델타 변이 공포..세계 각국 다시 '봉쇄령' 발동

윤종성 기자I 2021.07.10 15:19:36

네덜란드, 10일부터 제한조치 재도입
포르투칼도 밤 11시 이후 통금 유지해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로나19의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세계 각국이 한동안 완화했던 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2월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뮤지엄 광장에서 수백 명이 참여한 코로나19 통행 금지 조치 항의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자유’라고 쓰인 우산을 들고 있다(사진=뉴시스)
로이터·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지난 5월 이후 최다를 기록하자 10일부터 제한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

이에 따라 모든 술집은 자정까지만 운영하고, 내달 13일까지 나이트클럽은 모두 문을 닫는다.

음악 축제 등 공공 이벤트는 관중이 고정된 좌석에 앉아 1.5m 거리를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최장 24시간만 열 수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 1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도입했다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지난 4월 말부터 제한 조치를 완화했다.

스페인에서는 카나리 제도와 지중해 발렌시아 등 주요 관광 지역 정부가 통행금지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스페인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법원의 허가나 중앙 정부 시행령이 있어야 통금 조치를 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의 경우 이미 야간 통금을 도입한 상태다.

스페인에서는 한동안 감소세였던 확진자 수가 델타 변이 유입과 젊은 층 감염 확산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주 도입한 밤 11시∼새벽 5시 통금을 이번 주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모든 호텔 투숙객에게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공하도록 했다.

리스본 등 코로나19 상황이심각한 60개 지역에서는 온라인 근무를 의무화하고, 문화 공연은 밤 10시 30분에 종료해야 한다.

태국도 수도 방콕과 인접 5개 주, 남부 접경 4개 주 등 고위험 지역 10곳에 심야 통금과 지역 간 이동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호주는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봉쇄 조치 강화를 발표했다.

한편, 우리나라도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간 공연장, 영화관,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