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계곡과 하천을 원래 주인인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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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과 하천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한 이 당연한 남양주시의 정책은 곧바로 경기도 내 지자체를 넘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다. 누구나 알겠지만 이전까지 어느 누구도 해내기 어려운 특별한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시는 계곡의 불법시설물 업소 80여 개소, 관련 시설물 1100여개를 정비했고 폐기물 약 2200톤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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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일 별내면 수락산 계곡 ‘청학천’은 아이들의 활기찬 목소리로 시끌시끌했다. 예전이었으면 계곡을 차지한 음식점들의 바가지요금이나 소위 말하는 자릿세를 두고 큰소리가 났을 것이다.
이제 청학천은 자연그대로의 청청계곡에 더해 465㎡의 모래사장과 그늘 휴식 공간, 데크 숲길 등을 갖춘 ‘청학비치’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졌고 이 특별한 공간은 숲속 계곡에서 가족과 함께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청학비치는 개장 50일 만에 1만5000여명이 방문,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청학비치로 대표되는 남양주시 전국 최초 ‘하천 정원화 사업’은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 지방 우수정책·조례 경진대회에서 접수된 371건 중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됐고 조광한 시장은 당대표 ‘1급 포상’을 받았다.
조광한 시장은 “사회적 가치를 공정하게 배분해 시민들이 행복하게 즐기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시장의 이같은 의지는 현재 추진 중인 청학밸리 리조트 조성사업(청학천 2단계 공원화)과 팔현밸리 리조트 조성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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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는 청학천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제2단계 공원화사업을 추진중이다. 청학밸리 리조트를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곳으로 만들어 청학천을 완전한 자연친화 힐링공간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광한 시장과 시 공직자들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수차례 현장을 살폈고 사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우선 다가오는 6월 1일 청학비치 개장을 앞두고 구간별 시설 개선 및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천제방 유실 방지 등을 위한 호안 정비를 비롯해 시민 안전을 위한 로프 펜스 설치, 사업 대상지 내 기존 건축물 철거, 전주 이설 등을 완료했다. 또 임시 화장실 5곳을 확충했고 경관 개선을 위한 꽃화분 설치와 담쟁이덩굴 식재, 노후 교량 철거 및 교각 신설을 진행중이며 향후 모래사장도 확대할 예정이다.
방문객들의 올바른 쓰레기 배출과 분리수거를 위해 ‘삼색존’을 설치하고 안내현수막을 내걸면서 하천 관리 근무자 사전교육도 실시할 예정으로 개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광한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일상에서 지친 시민들에게 집근처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확실한 ‘로컬택트(Local+tact)’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