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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한 김씨는 그대로 방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를 본 시청자들이 “방금 어떤 남자가 몰카를 찍은 것 같다”고 알려줬고, 그는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이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됐다.
이날 오후 김씨는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 채널에 ‘오늘 몰카일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위로와 몰카범에 대한 욕이 더 많지만 주작(조작)이라는 말과 내 복장 탓을 하는 글도 있더라”며 “100% 조작이 아니다. 조작이면 무고죄를 받을 것이고 아이디 삭제는 물론, 방송도 그만두겠다. 굳이 이런 것으로 홍보하려고 조작하는 멍청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자신의 복장을 지적하는 일부 누리꾼에 대해 “BJ라는 직업이 우선이고 아르바이트는 콘텐츠여서 당연히 의상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댓글이 가관이더라. ‘술집 여자’ ‘복장 때문에 당연히 찍을 수밖에 없다’ 등 오히려 피해자 탓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그런 말 하시는 분들은 오늘 몰카범이나 키보드 워리어나 다름없는 똑같은 범죄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다 신고할 것이다. 모르면서 지껄이면 가만 안 두겠다. 왜 댓글로 연예인이나 BJ들이 스트레스를 받는지 공감이 간다. 피해자인데 오히려 욕 먹는 것이 화가 나고 어이가 없다. 그래도 위로글이 더 많으니 걱정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