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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따라잡기]“언택트 시대 보안 대비는 철저히”…무료 마케팅 나선 IT업계

이후섭 기자I 2020.06.13 15:22:52

SK인포섹·인섹시큐리티, 보안서비스 무료 배포…“잠재고객 발굴”
글로벌 기업들도 무료 마케팅으로 韓 보안시장 공략 박차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과 함께 보안기술도 화두로 떠오르면서 IT업체들이 보안 솔루션을 무료로 배포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잠재고객 발굴과 더불어 코로나19 여파로 사이버보안 위협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는 `일석이조`를 노리고 있다.

◇SK인포섹·인섹시큐리티, 보안서비스 무료 배포…“잠재고객 발굴”

1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인포섹은 보안관제와 취약점 진단 서비스 무료 제공 이벤트를 시작했다. SK인포섹의 시큐디움 센터에서 기업의 다양한 보안 장비를 원격 모니터링하고 사이버 위협으로 의심되는 이상징후들을 분석·처리하는 보안관제 이벤트에 선정된 기업은 3개월 간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취약점 진단 이벤트에 선정된 기업에게는 시스템 운영체제(OS),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네트워크 서버 등에 대한 취약점 진단을 제공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2월부터 재택근무가 본격화되면서 기업을 노린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재택근무 환경에서는 회사 내부에 비해 보안체계가 허술한 것을 틈타 사용자 계정을 탈취해 기업의 주요 시스템에 침투하기 위한 시도가 빈번하게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SK인포섹의 보안관제센터 시큐디움 센터에서 올 1분기에 탐지한 사이버공격 건수도 총 17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으며, 지란지교시큐리티의에 따르면 1분기 총 10억9510만건의 스팸메일 중 특정 타겟을 노린 피싱메일은 36% 늘어난 2억3176만건을 기록했다.

이재우 SK인포섹 플랫폼사업그룹장은 “언택트 환경이 늘면서 보안 취약 요소도 많아지고, 관련 공격도 증가하는 등 보안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인섹시큐리티는 글로벌 보안위협 인텔리전스 정보 제공기업인 레코디드 퓨처의 웹 브라우저 보안 취약점 관리솔루션 `엑스프레스(Express)`를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 엑스프레스는 웹 브라우저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플러그인으로 제공되며, 사용자가 방문한 웹 페이지에 있는 보안 취약점 관리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레코디드 퓨처의 `위협 인텔리전스 머신`을 통해 수집한 전 세계의 외부 소스로부터 신·변종 악성코드, 제로데이 취약점, 의심스러운 IP와 도메인 등의 위협 데이터를 자동 분석한 위협 정보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무료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무료 마케팅으로 韓 보안시장 공략 박차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무료 솔루션 배포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달 들어 의료 기관·기업의 사이버 보안을 무료로 지원하는 `MS 헬스케어 어카운트가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이버 보안 위협·손상을 알리고 의료기관 맞춤형 모범 보안사례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병원·요양시설·클리닉·임상실험실 등 모든 의료 서비스 기관과 인권·인도주의 단체에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MS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29개국에 헬스케어 어카운트가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지 법규 검토를 거쳐 적용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포티넷코리아는 자기주도형 고급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시큐어 SD-WAN, 공용 클라우드 보안, 보안 액세스 등의 주제를 다루는 24개의 고급 보안 교육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기존에는 포티넷 파트너업체에만 무료로 제공됐으나, 일반인으로 범위를 넓혀 관심있는 사용자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포티넷 공식 네트워크 시큐리티 엑스퍼트(NSE)인스티튜트의 커리큘럼을 따르고 있어 무료 교육을 통해 자연스레 포티넷의 솔루션들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원격근무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서비스 시장과 더불어 보안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무료로 제공한 서비스를 체험했던 기업들이 조만간 `고객`으로 다시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며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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