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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안영이(강소라 분)와 장백기(강하늘 분)의 오피스 룩에 대한 관심이 얼어붙은 패션 시장을 녹였다. ‘한석율(변요한 분) 홍삼’을 찾는 중국 사람까지 생겼다.
tvN 드라마 ‘미생’의 인기로 관련 업계가 ‘미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미생’ 첫 방송일인 10월17일부터 지난 9일까지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 판매된 남성 정장·셔츠 제품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90%가 올랐다. 여성 정장 매출도 61%가 뛰었다. 김예철 신세계 SSG닷컴 상무는 “패션업계가 최근 제로에 가까운 저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며 “드라마의 인기가 침체한 패션 시장까지 살렸다”고 말했다.
간접광고(PPL)로 등장한 상품들은 ‘미생’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석율과 장그래(임시완 분)등이 피곤할 때 정관장 스틱형 홍삼을 먹고, 바이어에 보낼 선물로 소개되면서 방송 전과 비교해 매출이 약 60% 늘었다. 이택근 인삼공사 과장은 “애초 젊은 여성 등은 제품의 메인 고객층이 아니었는데 드라마가 방송된 후 구입 문의가 많아졌고, 제품의 이미지도 젊어진 게 가장 큰 효과”라며 “중국 법인에도 ‘드라마 속 홍삼을 살 수 있느냐’는 문의가 적잖다”고 설명했다.
이뿐이 아니다.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드라마 첫 방송일부터 16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을 비교해보니 ‘미생’에 등장한 숙취해소 제품은 판매량이 120%가 늘었다. 더블에이복사용지 매출은 62%가 올랐다. 원두커피믹스 인기로 주춤했던 인스턴트커피믹스도 98%가 뛰었다. 특히 원직 만화책 매출은 1300%가 폭증했다.
편의점도 ‘미생’ 덕을 봤다. GS25에 따르면 미생 캐릭터가 그려진 미생종이컵(50개)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2%가 올랐다. ‘미생’ 주요 캐릭터 얼굴과 눈금이 그려진 맥주컵도 55%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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