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청년 노동조합인 청소년유니온과 청년유니온이 호텔·연회 업계에 퍼져 있는 임금체불과 부당대우 사례를 바로잡기 위해 H호텔 대표 홍 모씨를 상대로 법적 다툼에 나섰다.
김정우 청소년유니온 정책위원은 13일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을 통해 연회장 아르바이트 청소년의 체불 임금을 받기 위한 진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이런 사례는 다른 업체들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대기업인 H호텔을 상대로 해서 업계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청소년유니온은 조합원인 고소인 유수정(17·여) 씨가 지난달 주말 아르바이트로 3주 동안 H호텔이 운영하는 연회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연장수당과 주휴수당을 받지 못한데다 ‘마감 시간’이라는 명목으로 퇴근 직전 30분간의 노동에 대한 임금 역시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종하 청소년유니온 위원장은 “각종 사업장에서 부당 대우를 받고 있는 청소년의 노동인권을 되찾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소년유니온이 지난 9일 발표한 ‘2014 청소년 호텔·웨딩홀 아르바이트 근로조건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호텔·웨딩홀·연회장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년 가운데 마감 시간 노동에 대한 임금을 받지 못한 비율이 54%, 연장근로수당을 지급받지 못한 비율이 81%에 달했다.
청소년유니온은 전국 945개 예식장이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에게 유급휴일수당·연장근로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아 발생한 체불임금이 185억 8000만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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