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맥도날드와 피자헛, 세븐 일레븐 등에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육류를 공급해 파문을 일으킨 중국 푸시(福喜)식품 모회사인 미국 OSI그룹이 모든 제품 판매를 철수하고 경영진을 교체하기로 했다.
불량고기 공급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내놓았던 OSI는 비난 여론이 사그러들지 않자 26일(현지시간) 성명서를 내고 이같은 내용의 강력한 추가 대책을 공개했다.
OSI그룹측은 “자회사인 푸시식품이 만드는 모든 제품을 시장에서 철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회사 전현직 경영진을 대상으로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부감사 결과가 나오면 이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신속하고도 과감한 대책을 취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영진도 모두 교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중국 상하이 사법당국은 “푸시식품이 쇠고기 패티를 만들면서 제조 날짜를 속이고 이를 통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시중에 공급해왔다”고 혐의을 확인하고, 이에 연루된 푸시식품측 관계자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푸시식품은 그동안 맥도날드와 KFC 모회사인 얌브랜즈, 스타벅스, 세븐 일레븐 등에 불량 육류를 고급해왔다. 이로 인해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 홍콩에서 영업하는 이들 패스트푸드 지점들이 모두 영업을 중단하는 등 스캔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