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중산층 밀집 지역인 서울 양천 갑에서 대결을 펼치는 차영 민주통합당 후보와 길정우 새누리당 후보가 4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서로 승리를 자신했다.
민주통합당 대변인을 지낸 차 후보는 `양천 갑이 14대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다`는 지적에 "2010년 (지방선거 때)민주당에서 구청장이 됐고, 시의원 같은 경우도 일대일로 해서 이긴 경우도 있다, 구의원도 최대득표를 민주당이 했고, 지난해 (10·26 재보궐에서)박원순 시장이 이겼다"며 "이런 민심의 변화, 흐름을 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어제도 오목교 재래시장을 방문했는데 `서민들도 먹고 살자, 이러다간 굶어 죽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중산층 지역인 목동주민께서 호소를 했다"면서 "그만큼 이번에는 바꿔야겠다는 염원이 강한 것 같다. 이번 총선을 통해 야권에 힘을 실어주고 총선 승리를 통해 대한민국을 바꿔야겠다는 확신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길 후보는 "텃밭이라는 말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다만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서 느끼는 것은 여든 야든 별 구분 없이 적어도 양천 갑 지역만큼은 구태의연한 정치에 상당히 식상해 있고 불만이 많아 정당이념을 떠나서 정치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인물, 가급적이면 미래지향적인 인물이 와야 되지 않나 하는 요구가 많다는 걸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 후보는 이어 "제가 아무래도 정치권과 거리가 있던 사람이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여러 가지 업적이나 실적을 보여준 사람이기 때문에 그래도 이 지역의 정서에 맞는 후보가 아닌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사건`과 관련해 차 후보는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은 죄없는 국민을 사찰하고 가슴 아프게 한 점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박근혜 위원장도 제가 작년 야당 대변인일 때 민간인 사찰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수없이 말씀드렸는데 박 위원장은 그동안 한 마디도 안했다. 어떻게 보면 이명박 정권과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길 후보는 "이 문제를 놓고 저를 비난하는 분들은 거의 없었다. 과거 정부 때부터 부분적으로 계속 있었던 관행처럼 돼 왔던 것"이라며 "이 문제는 여야를 떠나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투표에 불참하는 동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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