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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Bear]하단은 견고한데 랠리는 언제...

김지은 기자I 2011.03.09 09:06:05

연기금·기관 저가매수세에 하방경직성 확보
중동·네 마녀의 날 등 변동성은 여전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전일 국내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외국인이 여전히 매도세를 지속했고, 뚜렷한 매수 주체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다소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대내외적인 불학실성이 여전해 관망심리가 뚜렷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안도감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하방경직성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면서도 아직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는데다 대내적으로도 오는 10일 금통위의 금리결정과 쿼드러플위칭데이가 예정돼있는 등 각종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불확실성이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주가 역시 추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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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문제 등 진행형 악재와 함께, 유럽 재정이슈, 금통위의 금리결정, 쿼드러플위칭데이 등 잠재적인 불안요인들이 주식시장에 혼재돼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가 추세적인 상승세를 회복하기는 단기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주식시장의 불안요인이 남아 있는 현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상승의 연속성을 확보해나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 그러나 "최근 조정을 통해 실적전망 하향조정 가능성까지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수급측면에서도 국내 주식형펀드로 투자자금이 유입세로 돌아선 가운데 조정시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어느정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태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현 시점에서 본격적인 상승추세로 바로 돌입하는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며 "수급상으로는 적극적인 매수세에 의한 반등보다는 매도세의 완화 및 매도세의 부재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승시 추격매수는 자제하되, 지난 저점 부근에서의 분할매수 전략을 추천할만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2004년 경로를 따라간다면 현재까지 코스피의 하락과 상승은 당시 3분의 1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중간값으로 적용하면 2010선에서 1차적인 고점 이후 조정으로 이어져 1930선에서 저점을 다지는 형태로 코스피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적인 추세 돌입은 기대하기 어렵다 해도 하단 지지력을 담보하고 있다면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시장은 일방적인 가격조정 국면에서는 벗어난 가운데 해외의 뉴스플로우에 따라 일진일퇴하는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 대응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서 주식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섹터측면에서는 조정과 반등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업종과 낙폭이 큰 업종이라는 상반된 조합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최근 조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운데 반등과정에서 양호한 상승을 한 업종(자동차, 은행, 보험)이 장기적으로 접근해도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 기계, 증권, 운수창고 등 낙폭이 큰 업종은 시장의 장기상승 추세가 유효하다면 낙폭과대주의 리바운딩은 크게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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