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분기에도 월가 눈높이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놔 실망감을 유발했던 구글이 1분기에도 이를 재현할까 투자자들의 걱정이 적지 않다.
◇구글 광고클릭수 2월에도 감소
시장 조사업체 컴스코어는 2월 웹 사용자들의 구글 검색 광고 클릭 수(spondored search link)가 전월대비 3.1% 감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1월에도 이는 전월대비 7.5%나 줄었다. 관련기사 ☞ `구글` 흔들린다..광고클릭↓+ MS 공격에 `고전`
구글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다만 광고 클릭수가 줄고 있는 것은 우연하게 광고를 클릭하는 경우가 줄어드는 등 질적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메리칸 테크놀러지 리서치의 롭 샌더슨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광고 클릭의 질적 개선을 꾀하면서 단기적으로 클릭 수는 줄 수 있다"면서 "하지만 광고당 단가는 높아질 수 있고, 그래서 구글의 매출원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둔화 `영향권`.. 성장엔진 의구심 깊어져
구글의 에릭 슈미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31일 컨퍼런스콜에서 "거시경제의 둔화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광고 매출은 이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런 자신에도 불구, 전체적인 미국 경기 둔화의 영향권에서 구글이라고 제외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성장엔진에 대한 의구심도 깊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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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해 4분기 구글의 매출은 52% 증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5% 증가에 미치지 못해 이미 검색광고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는게 아니냔 우려가 제기됐다.
구글은 원래 공식적인 전망치는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월가에선 구글의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24% 늘어났을 것으로, 매출은 43% 증가한 36억60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주가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 때 900달러까지도 갈 것이란 기대가 일었던 구글 주가는 현재 444.08달러(27일 종가). 지난 17일 412.11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달 컴스코어 발표에 즈음해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래도 아직까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애널리스트 히스 테리는 "구글은 하반기 더블클릭 인수 효과를 내면서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컴스코어 통계와 구글의 실제 실적간 연관도는 높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파이퍼 재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주가엔 이미 부정적인 전망이 다 반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