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규모 국제물류 사모펀드 나온다

하수정 기자I 2007.09.07 11:00:00

정부 3천억-연기금 등 기관 1.7조 출자
내달 펀드 설립..물류기업 해외진출 지원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에 투자하는 2조원 규모의 공공-민간 합동 사모펀드가 조성된다.

정부는 7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물류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 추진현황`을 논의했다.

이 안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국민은행(060000)이 각각 1조원 규모로 2개의 국제물류투자펀드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정부와 항만공사가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30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올해 예산은 100억원이며 펀드 운용과 프로젝트 투자 수요 등에 따라 출자 규모를 연차적으로 조정할 방침.

또 금융기관과 연기금, 손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가 1조7000억원 가량을 투입해, 모두 2조원 규모의 물류투자펀드를 구성하게 된다. 향후 투자수요를 감안해 펀드의 추가 설립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국제물류투자펀드는 탄력적인 운용을 위해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이 아닌 특정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펀드 형태로 조성되며, 공공기관의 출자를 조건으로 투자 대상을 국제 물류분야로 한정했다.

특히 해외 항만과 물류센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회사(SPC)에 지분을 참여하는 한편 이미 개발된 해외 항만 터미널 운영권 확보, 물류기업 인수합병 지원, 선박 인수 등에 투자하게 된다.

초기 목표 사업으로 스리랑카 콜롬보와 베트남 붕타우, 러시아 보스토치니, 인도 몸바이,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중국 연운항 등을 점 찍어 놓은 상태다. 펀드존속기간 15년에 목표수익률은 12~15%.

이를 통해 정부는 국내 물류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물류거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펀드 투자자들의 출자 규모를 확정하고 다음 달 펀드 설립과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해외항만, 물류센터 등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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