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성장률 1%P 높이면 2015년 GDP `세계10위`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최근 4%대에 정체돼 있는 잠재성장률을 1%포인트 높일 경우 2015년 한국경제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세계 10위, 1인당 GDP는 3만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이를위해 혁신역량을 창출하고 역발상을 통한 기회요인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주력제조업의 경우 혁신기반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IT와 BT 등 신기술 분야는 기술융합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교육과 의료 등 서비스부문은 시장원리를 도입하고 한국적 감성 등 소프트 역량을 통합, 산업화·글로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자원부는 6일 개막한 `2005 산업혁신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의 `2015산업발전전략`을 제시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7가지 글로벌 분업전략 및 4대산업별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산자부는 한국경제의 경우 국제분업구도상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보완자(Global Industry Integrator)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를위해 글로벌 분업을 통한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자부가 제시한 산업발전전략에 따르면 우선 신기술 융합산업 및 반도체 등 첨단제조업의 경우 선진국과 개도국 시장의 특정영역에서 글로벌 리더쉽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제조업의 경우 혁신기반의 신시장 창출전략으로 선진국 시장에서는 서비스·브랜드 차별화, 개도국에서는 Mid -tech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경, 물류 등 인프라서비스는 개도국의 인프라 구축과 틈새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교육과 의료 등 소프트서비스는 시장원리 도입과 함께 한국적 감성소프트 역량을 통합해 아시아로의 수출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기업들은 창조적 혁신활동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Rule Creator로 역할 변경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시장과 산업의 역동적 변화에 부응하는 `유연한 정부, 혁신의 동반자`로 기업의 창조적 혁신활동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산업발전 여건조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전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2015년에는 세계 10대 경제대국, 1인당 국민소득 3만5000달러의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한국경제는 최근 중국의 급부상, 주력산업의 성장둔화 등으로 사회전반에 심각한 비관론과 불안감이 있다"며 "이번 포럼은 한국경제가 세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재 재도약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세계는 생산체계와 산업구조가 급격히 변화되고 있으며 주요국가들은 이같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산업혁신전략을 확충하기 위해 산업발전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원부 주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 박사를 비롯해 레스터 써로우 MIT대 경영대학장, 제프리 페퍼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마츠시마 가츠모리 동경대 교수, 위용딩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장 등 세계적인 석학들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6일부터 이틀에 걸쳐 `미래산업전략 국제회의` `2015산업발전전략 보고대회` `혁신클러스터 국제회의` `인적자원개발 국제회의` 등을 통해 한국경제에 대한 진단과 미래전략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