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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종전 다자논의' 제안에…北美中 모두 무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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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08.17 14: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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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주애와 서커스 공연 및 수영경기 관람
북한 매체도 韓 8·15 경축사 관련 언급 하지 않아
종전 당사국인 美나 中도 별도 논평 등 없어
"北 '적대적 두 국가'로 자체 정리…종전 논의 9월 미중회담 중요"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종전을 위한 다자논의’를 제안했지만 북한은 물론, 미국과 중국도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국의 제안에 대한 반응 없이 딸 주애와 함께 서커스 공연 등을 관람했다.

17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국해방 81돌 경축 국립교예단 종합 교예공연’이 전날 평양교예극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공연에는 국제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줄타기와 공중곡예 등이 연출됐으며 김 위원장은 출연자들의 공연 성과에 만족을 표하고 이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국립교예단 관계자들과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체육문화 행사에도 참석해 수영과 다이빙 등을 관람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교예공연·수영경기 관람에는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했으며 조용원·리일환·주창일·정경택 당 비서, 박태성 내각총리,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박정천 국방성 고문 등도 함께 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16일에도 광복절을 맞아 축전을 보내 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답전을 보냈다는 내용만 대서특필하며 북러관계를 강조했을 뿐, 한국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동태 외에도 ‘조국해방의 날’로 부르는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기념식 행사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6·25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다자 논의를 제안한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보도를 하거나 별도의 평가는 하지 않는 모습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15일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서겠다”며 “서로에 대한 상호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처음 종전을 위한 다자 논의를 시작하자고 언급해 주목받기도 했다.

1953년 6·25 전쟁 정전협정엔 북한군과 중국인민지원군, 유엔사령부가 서명한 바 있다. 당시 이승만 정부가 서명을 거부해 우리 정부는 당사자가 아니다. 하지만 정전선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해도 전쟁 당사국인 만큼 이 대통령이 언급한 ‘당사자’는 남·북·미 혹은 남·북·미·중으로 보통 해석된다. 하지만 북한은 물론 미국이나 중국도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진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틀 연속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을 뿐, 정전협정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통일연구원장을 지낸 고유환 동국대 명예교수는 “북한은 적대적 두국가를 내세우며 우리 정부의 제안들을 무시하고 있고, 이미 자체적으로 분단체제와 관련된 것은 군사분계선(휴전선)을 국경선으로 바꾸는 등의 작업을 완료한 상태”라면서도 “미국과의 관계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종전을 위한 논의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만일 종전선언이 이뤄지려면 9월 워싱턴에서 열릴 미중정상회담에서 언급이 되어야겠지만, 양국간 현안이 많아 한반도문제까지 다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AFPBB 제공]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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