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야영장 조성 문제, 화장실이나 샤워실, 급수대 등은 전부 조직위에서 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잼버리와 관련돼 나온 파열음과 관련해 대부분이 조직위의 책임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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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잼버리 불만 사항 중 하나였던 화장실도 관리는 조직위에 있다고 김 지사는 부연했다.
그는 “화장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청결 문제가 계속 문제가 됐던 것은 청소 인력이 부족한 데서 문제가 된 것”이라면서 “원래 청소를 자원봉사 인력 120명이 하게 돼 있는데, 조직화돼 있지 않다보니 바로바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분을 조직위에서도 어느 정도 간파했기 때문에 청소 인력 외부 용역업체에 70명을 동원했다”면서도 “70명을 갖고도 현저히 부족하다는 게 밝혀져, 전라북도에서 긴급 보충해서 대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국제공항이나 전북 개발을 위해 잼버리 대회를 활용한 것 아니냐’라는 비판에 대해 김 지사는 “국제 대회를 유치하면서 그 지역의 발전에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은 누구나 희망사항이다”면서 “다만 잼버리와 새만금 내 여러 SOC사업과 연계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확신했다. 새만금 사업이 34년간 진행돼 왔고, SOC 사업도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
예산 기준으로 봤을 때도 전북도의 책임이 조직위보다 클 수 없다는 점도 김 지사는 강조했다. 되레 도에서 조성한 도비가 잼버리 예산에 더 큰 비중으로 반영됐다고 봤다.
그는 “전체 잼버리 예산이 1171억원인데, 실제로 집행은 조직위에서 870억원, 전라북도에서 265억원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 예산은 잼버리 대원들의 참가비가 약 400억원, 전북도에서 부담한 도비가 410억원, 국비가 303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김 지사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전부 만족도가 높고 너무 고맙다고 해 전북민들의 자부심이 컸다”면서 “그러나 잼버리를 이용해서 전라북도에서 수십조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느니, 이런 억지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큰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