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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러 병력 97% 우크라에 집결…돌파구 마련 못해"

장영은 기자I 2023.02.16 09:24:55

英 국방장관 "러군 모든 전선서 진격 시도했으나 실패"
러 침공 1주년 앞두고 긴장감↑…"우크라 반격 준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영국 정부는 러시아 병력의 거의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됐지만 전장에서의 진격 노력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러시아군의 공세에 대비해 미사일을 장전하고 있다. (사진= AFP)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출연해 “현재 러시아군의 97%가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모든 전선에서 진격하려 했지만 실제로 대규모 공세를 펼치기 위해 단일 부대가 집결하는 것을 본 적은 없다”며 “진격은 시도에 그쳤고 이는 러시아 군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는 오는 24일을 기해 대규모 공세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부 서방 진영의 당국자들은 러시아의 이번 공격이 총공세 수준의 큰 사건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을 내높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전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중심으로 러시아가 화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큰 이득을 얻지 못하고 간신히 버티는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올봄에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반격에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병력을 증강할 시간을 벌면서 최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버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최대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에서는 러시아군이 전투력을 집중하면서 방어하려는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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