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날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과의 오찬 자리에서 “종북 주사파는 협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을 벌어졌다.
김재섭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한 당협위원장이 종북 주사파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했는데, 대통령이 당협위원장들의 말에 한 마디씩 대응하는 방식으로 마무리 발언할 때 ‘모든 스펙트럼을 넓혀 좌파도 진보도 우리가 협치해야 하고, 국민의힘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협치해야 한다, 그러나 종북 주사파는 말씀한 대로 협치 대상이 아니다’라는 맥락상 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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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현재 종북 주사파가 누구인지 묻는 진행자에게 김 당협위원장은 “종북 주사파라고 했을 때 찔리는 분이 아닐까”라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스스로를 종북 주사파로 규정하는 분은 정말 극히 일부라고 생각하고, 실제 과거 종북 주사파 사상이 있었어도 지금 김일성 체제를 존중하거나 북한을 추종하는 분은 정치권에선 더욱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원외 당협위원장과 오찬을 마련한 것을 두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혹은 ‘친윤’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그는 “오찬을 6월에 하기로 했다가 코로나 상황, 수해 등으로 미뤄졌다”며 “당시 6월에 정진석 비대위가 뜰 것을 예상하고 10월에 오찬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비대위가 당무 감사 실시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당무감사는 기본적으로 이맘때 하지만 정상적 지도부 체제에서 이뤄지는 것이 맞는데 지금 당무감사가 이뤄진다면 의아하긴 하다”며 “당무감사는 체제 안정을 위한 제일 좋은 수단으로 새로운 지도부 들어오면 새로운 당대표와 최고위원회가 하게 될 텐데 뜬금없긴 하다”고 봤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등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가능성에 대해 그는 “대단히 낮다”고 판단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이준석이랑 가깝다거나 이준석과 메시지가 비슷했다는 이유로 (교체)하기엔 각각에서 당협위원장으로서의 성과가 좋은 분이 많다”며 “만약 정치적 이유로 당무감사를 한다면 우리 당에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