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된 이유는 중국 지방정부의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해 도시 내 이동을 아예 막아버리는 도시 봉쇄 조치를 단행한 영향이다. 올 4월엔 주요 경제도시인 상하이가 한 달 넘게 봉쇄됐으며, 지역별로 우후죽순 도시 봉쇄 조치를 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우리 정부의 외교 정책이 미국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도 수출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한미 동맹의 의지를 다졌고 이후 미국 주도의 경제협력체 IPEF 참여,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 ‘칩4’ 참여도 검토 중이다. 중국 정부는 불과 6년 전인 2016년 우리나라의 사드(THAAD) 배치를 계기로 중국이 한한령(限韓令)을 내려 우리 수출과 현지 사업에 큰 타격을 준 적 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22일 관계기관장들과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대중국 수출기업과 만나 현장 현황을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산하 공공기관장인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외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도 함께 했다. 이들은 연매출 200억원의 골밀도 진단기 수출 중소기업 오스테오시스를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아쿠아픽, 제이월드산업, 죠이라이프 등 수출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올 상반기 우리 수출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으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둔화세”라며 “정부는 대중 수출 증가세 회복을 위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한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실질 협력과 대중 수출마케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8월 중 수출지원과 규제개선,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담은 종합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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