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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방역 체제 점검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눈길을 끈다.
윤석열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과학 방역’을 강조해온 상황에서 질병관리청 업무보고는 코로나19 보건·의료 대응체계와 방역 정책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치료 등 실무 방역대책을 총괄하고 있다. 이밖에 코로나19 실무 대응에도 주력하고 있다. 인수위가 관심을 보이는 항체가 조사 등도 질병청 소관이다.
현재 인수위는 ‘과학방역’을 전면에 내세웠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대면 진료 확대를 포함한 7개 방역 권고안을 제시했다. 세부 내용으로 △동네 병·의원 대면 진료 △고위험군 확진자 패스트트랙(간소화) 치료 △백신 부작용 및 확진자 데이터 투명 공개 △일반국민 항체 양성률 샘플 조사 △5~11세 백신 접종 자율 선택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확보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이다. 이날 질병청 업무보고에도 코로나19 확진자 검사 및 치료 체계, 항체가 조사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 업무보고에서는 코로나19 국산 백신 개발 현황 및 국내 공급 일정 등이 포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식약처는 국산 백신 심사 업무를 맡고 있는데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국산 백신은 제품화 단계가 가장 빠르다.
코로나19 치료제 공급에 대한 내용도 업무보고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치료제가 국내에서 처방되려면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지난 23일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 몰누피라비르)가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고위험군 치료를 위한 대안으로 필요해 긴급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라게브리오는 입원·예방 효과가 30%로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있지만 기존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성분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나 주사제 베클루리주(성분 렘데시비르)를 사용할 수 없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대안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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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변이 대응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유행 정점을 지나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선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식약처의 신속한 심사 및 허가 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체부 업무보고에서는 당선인의 공약이 업무보고의 주요 현안이 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K-컬처’ 토대가 되는 콘텐츠 산업 지원책도 문화 분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기업·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콘텐츠 관련 예산 지원 확대 △민간 콘텐츠 업체의 NFT(대체 불가능 토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저작권법 제도 정비 및 유통 활성화 지원 △‘K-콘텐츠 청년 일자리’ 50만개 창출 △콘텐츠제작자 지원 확대 △한류 콘텐츠 저작권 보호를 통한 ‘문화주권’ 강화 등이다.
문체부 내 미디어 및 콘텐츠 분야가 별도 독립 기구로 분리될지도 관심사다. 윤 당선인은 미디어 분야 주요 공약으로 미디어 및 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전담기구인 ‘미디어혁신위원회’ 설치를 내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학기술정통부, 방송통신위원회, 문체부 등에 흩어져 있는 미디어·콘텐츠 분야를 총괄하는 디지털미디어혁신부 신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비한 문체부 내 조직 개편도 업무보고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