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한카드 빅데이터본부는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3분기 기준 외식결제와 관련한 데이터 총 1억8000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를 1시간씩 쪼갠 저녁 시간 분포표를 보면 2012년에는 오후 8~9시가 29%로 가장 많았지만, 2018년엔 오후 7~8시가 26%로 오후 8~9시(25%)를 앞질렀다.
또 오후 5~7시 비중은 2012년 24%, 2015년 29%, 2018년 33%로 점차 증가하는 반면 오후 8~10시 비중은 2012년 52%, 2015년 47%, 2018년 41%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연령별로는 40대가, 직종별로는 직장인이 주도한다. 40대의 경우 늦은 오후인 오후 8~9시 식사 비중이 3년마다 평균 2.1%포인트 감소했고 오후 9~10시는 3.4%포인트 떨어졌다. 오후 8~9시에 식사하는 직장인 비율은 1.9%포인트씩 줄었고 오후 9~10시의 경우 평균 3.4%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저녁 시간 자체가 빨라졌을뿐 아니라 1,2차 등으로 이어지는 회식문화가 간소화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배달 앱이나 키오스크의 확산으로 식사 전 결제하는 선결제 문화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2년 ‘저녁이 있는 삶’이란 캐치프레이즈가 회자되면서 퇴근 시간을 보장하고 불필요한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특히 올해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며 저녁시간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이르게 저녁을 먹는 만큼 점심시간도 함께 빨라졌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점심시간대에서는 정오 무렵에 식사하는 비중이 절반을 유지했다. 다만 오후 1~2시 사이 늦은 점심을 먹는 경우는 2012년 38%에서 2015년 36%를 거쳐 2018년 34%로 감소세다. 같은 기간 오전 11~12시 요식업종 이용 비율은 11%, 14%, 16%로 오르막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30대 이상이 점심을 일찍 먹는 트렌드를 이끌고 있고 상대적으로 늦게 점심을 먹던 자영업자들도 식사시간을 앞당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전 6~9시에 아침을 밖에서 해결하는 이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루 세끼 중 3년 전 대비 평균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67%를 기록한 아침이었고 점심(50%)과 저녁(33%)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