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 모델을 본 순간 든 생각이었다. 전화나 문자메시지, 건강관리 기능은 다른 스마트워치에서도 제공하고 있는 기능이었고, 심지어 경쟁사 제품은 간편결제도 가능하다. 그런데 굳이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 모델을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기자는 38mm 골드 알루미늄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를 착용하고 직접 일상을 체험해보았다.
내비게이션, 워치만으로도 가능하다?
한참 늦잠을 잤을 토요일이지만 당직근무가 있었던 지난 6월30일. 이날은 대중교통 대신 승용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시리야, 이데일리로 가는 길 찾아줘.” 시리는 이데일리를 찾았고 차량과 대중교통, 도보 중 선택할 수 있게 했지만, 주소가 서울 여의도동 34-1번지로 검색됐다. 회현동으로 이전하기 전 주소다.
다시 시리를 불러 회사가 위치한 건물명을 불렀으나 최근 이름을 변경해서인지 찾지 못했다. 결국 인근에서 가장 가까운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았다. 차량으로 14분 걸린다고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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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길이라 그런지 회사까지는 비교적 잘 도착했다. 인근 장소를 계산했기 때문에 건물에 들어서서 주차를 하기까지 시간차는 10분 정도 더 걸렸다.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지만, 애플 맵에 의존하는 내비게이션을 믿고 의지하기는 무리다. 올 가을부터 대대적인 애플 맵 개편에 들어간다고 하니, 국내에서도 신속한 업데이트가 이뤄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주변에 스마트폰 없어도 ‘매끄러운’ 전화·문자메시지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는 애플워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가능하지만, 별도 유심을 사용해 가까운 곳에 ‘스마트폰이 없어도’ 매끄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통화는 혼자 있을 때는 그냥 스피커폰처럼 할 수 있고, 사무실에서는 에어팟을 이용하면 된다.
아이폰 이용자들끼리 손그림(디지털 터치)을 주고받을 수 있지만 똥 모양 등의 애니모티콘(애니모지)은 보낼 수 없지만 받아볼 수는 있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알림 메시지가 뜨고, 날씨나 코스피 등의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전작들과 동일하다. 문자메시지는 마이크를 사용하는 음성인식이 직접 입력하는 것보다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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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이후에는 간단한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하다 집 근처를 좀 걷기로 했다. 부슬비가 올 수 있지만 방수 기능이 있으니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만 찬 채 우산 없이 집을 나섰다. 운동메뉴에서 ‘실외걷기’를 선택했다. 다른 스마트워치나 건강관리 앱과 마찬가지로 심박수와 거리, 운동시간 등이 측정된다.
에어팟을 착용하면 애플뮤직에 사전 다운로드한 앨범이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운동할 수 있었다. 달리기를 하거나 걷다가 너무 멀리 와버려서 돌아가기 막막할 때는 ‘카카오버스’를 이용해 버스노선과 시간 등을 확인해도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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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는 무겁게 스마트폰을 휴대하지 않아도 간단한 업무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애플맵이 불완전하고, 국내에서 아직도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 스마트폰은 없어도 되지만 불가피한 경우에 대비해 신용카드는 휴대해야 했다. 아직은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고 잠시동안의 외출에 적합한 듯했다.
첨언하자면, 크라운의 붉은 동그라미를 감안해도 애플워치는 여전히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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