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OCI(010060)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올리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등급 상향의 배경으로 업황 개선과 사업경쟁력 강화, 우수한 재무안정성 등을 꼽고 있다. 정혜옥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이전보다 우호적인 업황과 강화된 사업 경쟁력으로 이익창출 능력이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부담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향후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 등급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산업의 업황 변동성이 크지만 크게 우려할 필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익수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태양광 사업의 업황 변동성이 크지만 OCI는 우수한 재무탄력성을 통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공급 과잉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면 등급을 다시 하향 조정할 수 있다”면서도 “카본케미칼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폴리실리콘 시장 내 동사의 사업경쟁력, 말레이시아 생산공장 인수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양호한 영업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OCI는 5만 2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보유,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세계 3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작년 5월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법인(연간 생산능력 2만t)을 인수하면서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한편 OCI는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OCI는 오는 19일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12일 진행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차환에 사용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전년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뿐 아니라 연초부터 A급 회사채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