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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를 클릭하자 전형적인 웹툰 컷 대신 동영상을 재생하는 화살표 아이콘이 눈 앞에 나타난다. ‘어라? 웹툰도 광고가 있나’라는 나름대로의 의아함과 함께 동영상 재생 아이콘을 누른다. 남자의 심장을 두들기는 락 음악의 거친 비트가 가장 먼저 귀를 사로잡는다. 이어 마치 애니메이션과 같은 화면들에 눈길을 빼앗긴다. 애니메이션으로 착각할즈음 자세히 화면을 보면 그제서야 깨닫는다. ‘움직이는 웹툰’, 또는 애니메니션과 웹툰의 합성어인 ‘애니툰’이라는 것을.
신선하다. 국내 웹툰업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같은 새로운 도전이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었을 줄은 잘 몰랐다. 단순히 작화와 스토리만으로 승부를 보는 일반 웹툰과 달리 애니툰은 작가 스스로가 여러 요소들을 감안하고 구상하지 않으면 독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없다.
코미카 ‘백퍼센트’는 이같은 측면에서 ‘갱눈’ 작가의 세심함이 100% 반영된 작품이다. 특히 갱눈 작가 본인이 직접 부른 백퍼센트 오프닝 영상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즌 2에서는 락 밴드 ‘노브레인’의 황현성씨가 작곡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는 웹툰에 대한 작가의 자신감, 그리고 완벽주의가 없다면 힘든 일이다.
작가는 백퍼센트를 ‘어른들을 위한 소년만화’로 정의한다. 이야기의 배경은 2085년의 먼 미래. 주요 캐릭터가 되는 돌연변이 초능력자들은 이 웹툰에서 ‘퍼센저(Percentager)’로 불린다. 백퍼센트의 세계관은 퍼센저들의 공격으로 서울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멸망한 상태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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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애니툰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맞게 일반 웹툰에서는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액션들을 화려하게 표현,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웹툰 1회당 시간이 약 4~5분 정도여서 독자들의 부담도 적다. 이야기 전개상 다양한 효과음과 음악이 함께 삽입돼 독자들에게 몰입도도 높여준다. 다만 애니툰이 익숙지 않거나 그림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독자들 입장에서는 다소 화면이 산만하거나 내용 이해가 힘들 수는 있다. 처음 접할 경우 이같은 느낌을 가질 수는 있지만 4~5회 정도를 보게 되면 눈과 귀의 감각이 적응될 수 있다.
현재 23회까지 연재가 된 백퍼센트는 총 25회 연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의 뉴미디어 영상콘텐츠 제작사업 우수작품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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