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6월 1일부터 최고속도 500Mbps가 가능한 LTE-A Pro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이어, 2019년 말까지 이번에 확보한 2.6GHz에서 총 9만여 식의 기지국을 신규로 구축해 85개 시 이상을 커버한다는 계획이다. 이리 되면 2019년 말 기준 다운로드 기준 최고 속도 1Gbps가 가능해진다.
그간 LTE 주파수를 이통3사 가입자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은 인당 5.46Hz에 불과해 KT(인당 7.6Hz)나 LG유플러스(인당 9.06Hz)의 60%~72%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경매에서 경쟁사들(KT 1.8GHz 20MHz 확보, LG유플러스 2.1GHz 20MHz폭 확보)의 3배 주파수를 확보한 덕분에 주파수 보유량에서 대등하거나 다소 우월한 관계가 됐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속도를 좌우하는 건 첫 번째가 주파수이고, 두 번째가 기지국 수이며, 세 번째가 최적화나 기술력”이라면서 “경쟁사들은 주파수의 열세를 시설 수 경쟁으로 보강하고, 품질·속도 보강 경쟁이 벌어지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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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부터 시작하는 LTE-A Pro는 이미 상용화된 주파수 3개 대역을 묶는 3밴드 CA(주파수 묶음 기술)과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때 주파수 효율을 33% 향상하는 256쾀(QAM) 기술을 더한 것이다. 3밴드CA의 최고속도는 375Mbps였는데, 이게 최대 500Mbps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256쾀은 삼성 갤럭시S7, S7엣지, LG G5 같은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돼 있지만, 구형 폰들에는 제공되지 않는다. 일단 부산, 울산, 대구부터 시작되고 7월 중 광주, 전주 등 호남 주요 지역을 8월 중 서울 수도권 및 충청지역을 포함한 전국 주요지역으로 확대한다. 이는 통신3사간 ‘세계최초’ 논란으로 광고금지 가처분 사태까지 낳았던 3밴드 LTE-A가 지난해 1월 상용화된 뒤 1년 6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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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5개 주파수 대역을 묶는 5밴드 CA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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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6년에는 TE-A Pro(3밴드 CA+256쾀), 2017년에는 주파수 4개 대역을 묶는 4밴드 CA, 2018년에는 5밴드 CA로 최대속도 1Gbps가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이는 5G로 가는 징검다리 기술들로 아직 5G까지는 시간이 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1Gbps 속도는 2시간 분량의 HD급 영화(약 1.7GB)를 약 13초 만에 다운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이는 기존 일반 LTE 서비스 대비 13배 이상 빠르다.
최 본부장은 2.6GHz에 대한 단말기 지원여부에 대해 “작년 말 출시 이후 단말기는 모두 된다. 현재 전체 단말기의 45%가 지원한다”면서 “연말까지 구형 단말기가 신형으로 바뀌는 트렌드를 예측하면 60%까지 될 것이고, 2.6GHz 지원 단말기가 아닌 고객도 (트래픽 분산으로) 속도 향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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