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되는 재난망 핵심 그룹통신기술 ‘GCSE’(Group Comm. System Enablers)는 수백 명이 동시에 통화하거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일대다(一對多)’ 통신 기술이다.
지진, 쓰나미 등 대형 재난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구조인력간 원활한 실시간 소통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GCSE’는 개발 단계부터 재난망의 핵심 기술로 주목 받아 왔다.
특히 SK텔레콤은 구조인력 전원에 이동통신 채널을 개별 할당하지 않고, 하나의 채널 안에서 세부 채널을 할당하는 방식을 통해 긴급 상황시 특정 기지국에 집중될 수 있는 트래픽 과부하 문제를 해결했다.
SK텔레콤은 이번 MWC가 시작되기도 전에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중동, 남미의 10여개 이동통신사들이 ‘GCSE’ 기술을 포함한 재난망 사업 설명과 협의를 요청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1·2세대 재난망 VHF(Very High Frequency)와 TRS(Trunked Radio Service)를 대체해 LTE기반 재난망 신규 구축을 검토하는 국가가 많아지면서 해당 지역의 이통사들이 서둘러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기술 교류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재난망 기술의 해외 수출도 기대된다. 이번 MWC에서 SK텔레콤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영국 EE社와 ‘재난망 사업 상호 기술 협력’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E는 약 2,800만 고객을 보유한 영국 대형 이동통신사로, 지난해 10월 영국 재난망인 ‘ESN(Emergency Service Network)’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SK텔레콤은 이번 협약이 한국 재난망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재난망 기술의 글로벌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난망을 통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과의 상생노력도 성과가 기대된다. 재난망 솔루션 개발업체 ‘사이버텔브릿지’社와 ‘유엔젤’社는 SK텔레콤 지원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중 노키아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등록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이버텔브릿지’와 ‘유엔젤’은 노키아의 글로벌 고객들에게 재난망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종봉 SK텔레콤 Infra부문장은 “SK텔레콤은 재난망 시험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 최초로 그룹통신기술 GCSE를 개발하는 등 재난망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다”며, “한국의 네트워크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중소 기업과의 해외 동반 진출을 통해 상생 성과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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