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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립극장이 내달 15일 해오름극장에서 ‘아리랑 칸타빌레’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국립극장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해 우리나라 대표 민요 아리랑의 깊은 울림과 다양한 변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남북한이 2012년과 2014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 아리랑은 한민족의 희로애락을 담은 노래다. 지난 14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로도 지정 예고됐다.
공연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계성원의 지휘로 ‘아리랑’을 주제로 한 관현악곡들을 연주한다. 2008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로린 마젤과 함께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연주해 유명해진 ‘아리랑 환상곡’이 되살아난다. 이어 ‘창작국악의 거장’ 백대웅이 작곡한 ‘남도아리랑’이 연주된다.
소리꾼 장사익,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 박애리,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이희문은 각 지역의 대표 아리랑을 자기만의 색깔로 편곡해 부른다. ‘그리운 금강산’, ‘긴아리랑, 구아리랑’, ‘밀양아리랑’, ‘팔도 아리랑 연곡’ 등이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올해 50주기가 되는 안익태(1906∼1965)의 대표작 ‘한국환상곡’을 국내 처음으로 국악관현악곡으로 편곡해 선보인다. 안익태가 일제강점기인 1936년 독일 베를린에서 작곡한 작품으로, 1938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작곡가의 지휘로 아일랜드국립교향악단이 초연했다. 민족의 탄생에서부터 외세의 침략, 광복까지 조국의 역사와 독립의 염원을 담은 관현악곡이다. 애국가는 ‘한국환상곡’의 멜로디에 가사를 붙인 것이다.
국내에서는 1961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 합동 연주로 초연했다. 국립극장은 이날 연주회에 국가유공자 가족, 군 장병 등도 초청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1만원. 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