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재계 10대 그룹 총수 중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1922년생),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1938년생)에 이어 세번째로 고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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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병상에 있는 상태다. 이 회장은 호흡과 운동능력은 어느 정도 돌아왔지만 인지능력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회장은 하루 15∼19시간을 깨어 있는 상태로 지내고 있으며, 병실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아침저녁으로 방문해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삼성은 매년 이 회장의 생일을 기념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사장단 부부 동반 만찬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별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들이 병실을 찾아 조촐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회장님이 편찮하시니 예년에 진행됐던 그룹 차원의 행사는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이후 이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하면서 삼성의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작년 3분기 삼성전자(005930)의 ‘어닝쇼크’ 이후 위기감은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 8일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면서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