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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4일 방위사업청과 의무후송전용헬기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체계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의무후송전용헬기사업은 전시 및 평시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과 응급처치가 가능한 의무후송전용헬기를 신규 도입하는 사업이다. 개발비용은 약 320억원, 양산비용은 2600억원 규모다.
KAI는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 개발을 오는 2016년까지 마치고 2018년부터 전력화를 시작해 2019년 완료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의무후송전용헬기가 개발·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동헬기에 첨단 의료장비 탑재..국민 안전 향상”
수리온은 당초 기동헬기로 개발된 만큼 우수한 비행성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의무후송 장비를 추가함으로써 기상 및 환경조건에 상관없이 원활한 임무수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KAI는 설명했다.
KAI는 또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최대 6명까지 동시 후송이 가능하며 제자리 비행능력이 뛰어나 산악지형과 도서지역에서도 환자를 인양·후송할 수 있다고 전했다.
KAI 관계자는 “의무후송전용헬기 도입으로 신속한 환자 후송 및 응급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군의 전투능력과 사기 향상은 물론 대군 신뢰도도 더욱 배가될 전망”이라며 “재난구조, 대민지원 임무 수행을 통해 국민 안전 및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리온 파생형 헬기 개발 기대감 고조
향후 군이 도입 검토중인 해상작전헬기가 수리온 기반으로 개발될 지에 대한 KAI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군은 지난 2011년 해상작전헬기를 해외에서 직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AW159를 낙점했지만 2차 도입분에 대해서는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국산 헬기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KAI 측은 설명했다. 이번 의무후송전용헬기사업 계약에 앞서 경찰청헬기, 상륙기동헬기 역시 수리온 기반으로 개발 결정된 바 있다.
KAI는 수리온 파생형헬기 개발을 통해 국내에서 운용 중인 약 400여대의 외국산 군·관용헬기를 대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향후 300여대 수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KAI 관계자는 “국산헬기 수리온이 다양한 파생형 헬기 개발로 이어질 경우 막대한 외화 유출 방지와 동일 플랫폼 사용에 따른 장기 운용유지비 감소 등 국방 예산 절감은 물론 수리부속 공급, 정비 등의 외국산 헬기 운용의 문제점도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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