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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계엄령 사흘 만...美·EU 등 비난 성명

박종민 기자I 2014.05.23 09:16:33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전격 선언하면서 국제 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WP)는 쿠데타가 일어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에 대한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존 케리 장관은 “태국 군부의 쿠데타가 정당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There is no justification for this military coup)”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쿠데타가 미국과 태국 양국의 동맹관계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해 국제 사회가 날을 세우고 있다. / 사진= SBS 뉴스 화면


미국 국방부도 같은 날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 이후 태국과 군사 협력관계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합동 해상훈련(CARAT)을 포함해 태국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06년 미국은 태국서 군부 쿠데타가 선언됐을 때 태국에 대한 군사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한 바 있다

유럽연합(EU)도 태국의 상황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하자 리포트 형식을 통해 쿠데타 상황을 시간대별로 전하고 있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EU는 “태국 상황을 극도로 염려하며 지켜보고 있다. 태국이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로 빨리 복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성명서를 냈다.

또 “군부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으로서 헌법이 정한 민간 정부의 권한을 용인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신뢰할 수 있는 선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며 모든 당파는 국가의 이익을 위해 단합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으로 현지 교민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려 정부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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