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명차` 다 모였다...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오늘 개막

김보리 기자I 2009.09.15 09:21:33

30개국 753개 업체 참가..82개 `월드 프리미어` 선보여
현대·기아차, 유럽시장 공략 강화..쌍용차 불참

[프랑크푸르트=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제63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15일(현지 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 63회 IAA 포스터 모습


파리, 도쿄모터쇼와 함께 3대 모터쇼로 꼽히는 이번 행사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르노, 도요타 등 선진 자동차 업체들과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업체들이 신차를 대거 공개한다.
 
`움직이는 모든 것을 경험하라(A Moving Experience)`를 테마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30개국에서 753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참가했다.

특히 2009년 이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좌우할 82대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차량)를 62개 업체에서 공개, 치열한 격전을 예고했다.
 
또 하이브리드차 중 전기차 개발 직전 단계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진일보한 친환경차의 향연이 펼쳐진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마티아스 비스만 회장은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한 환경과 기후 보호가 이번 모터쇼의 공통된 이슈"라며 "이번 모터쇼는 경차부터 럭셔리 차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이산화탄소를 저감한 독일 브랜드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車업계 `프랑크푸르트 대경연`
 
이번 모터쇼에는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아우디, 르노 등 유럽 자동차업체가 주도해 미래형 콘셉트카와 양산을 앞둔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
 
이 가운데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업체들은 모두 42개의 `월드 프리미어를 선보였다. 
 
BMW는 스포츠카 형태의 하이브리드카인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컨셉카를 비롯,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X1, BMW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BMW 액티브하이브리드 7과 액티브하이브리드 X6 등을 출품했다.
 
아우디도 `다이내믹 & 이피션시(Dynamic & Efficiency)`를 주제로 S5 스포츠백, 배기가스를 극소화한 A4 3.0 TDI 클린 디젤, A3 1.2 TFSI 등 3개 모델을 선보인다.
 
벤츠는 E클래스 왜건과 준대형 컨버터블인 E클래스 파이더, 고성능 스포츠 쿠페인 SLS 등을 공개한다. 또 컨셉트카로는 블루제로 EREV를 선보인다. 블루제로 EREV는 2015년 이전 양산을 목표로 엔진과 전기 모터가 단독으로 구동이 가능토록 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Km당 32g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 BMW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컨셉트카

 
프랑스 르노그룹은 1인승의 초소형 전기차를 포함, 총 4대에 달하는 차세대 전기 컨셉트카를 선보인다.
 
볼보의 ` The New Volvo C70`, 마세라티 최초의 4인승 컨버터블 모델 `그란카브리오`, 푸조의 신개념 크로스오버 패밀리카 `5008`과 프리미엄 콤팩트 쿠페 `RCZ` 등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일본 메이커로는 역시 도요타가 가장 눈에 띤다. 도요타는 풀 하이브리드 컵셉트카인 `아우리스 HSD`와 플러그인 방식의 컨셉트카인 `프리우스`를 첫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제 불황의 여파로 월드 프리미어 차량이 지난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128대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올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20여대에 비하면 자동차 업황도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현대·기아차, 유럽을 유혹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하고 유럽시장 공략의 고삐를 더욱 죈다는 각오다. 
 
현대차(005380)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CUV) 컨셉트카인 `HND-5`와 `i10 전기차` 등의 신차발표회를 전세계 최초로 갖는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쿠페, i10, i30 등 총 10대의 양산차도 출품했다.
 
이 중 `i10 전기차`는 현재 인도에서 생산해 유럽에서 판매중인 경차 `i10`을 전기차로 바꾼 모델이다. 올해 초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된 `i30블루`도 디젤 모델로 첫 데뷔한다.
▲ 현대차 i10전기차(위) 기아차 벤가(아래)

 
이미 국내에 소개된 바 있는 `ix35(투싼ix)`,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도 세계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
 
기아차(000270)도 `벤가`와 `씨드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보도발표회를 갖는다. 기아차는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 `쏘렌토R`의 유럽 신차 발표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벤가`는 지난 3월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카 `기아 No.3`의 양산형 모델. 국내에서는 시판되지 않고, 올해 말부터 유럽에서만 판매된다. 가솔린과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1400cc급과 1600cc급 4종류의 모델이 시판될 예정이다.
 
GM대우는 `시보레 유럽` 주관으로 설치된 전시장에 라세티 프리미어(현지명 시보레 크루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시보레 스파크), 라세티 프리미어를 개조한 WTCC 레이싱 카 등 3개종을 출품했다.

한편 쌍용차(003620)는 지난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준대형 스포츠세단 컨셉트카 `Wz'를 선보이는 등 힘찬 행보를 보였으나, 이번 모터쇼에서는 법정관리 등으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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