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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불황 여파?`..백화점서 금고 판다

유용무 기자I 2009.02.12 09:44:57

현대百, 가정용 금고 ''루셀'' 입점 화제..판매도 순항
"경기 나빠지면 자산보관 불안심리 작용" 분석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가정용 금고'가 백화점 상품으로 등장했다.

10여년 전 기획 행사 등을 통해 간간히 선보인 적은 있지만, 백화점에 정식으로 입점돼 판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따르면, 최근 금고 제조업체인 선일금고의 가정용 금고 브랜드 '루셀(LUCELL·사진)'을 압구정 본점에 입점(入店),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전시판매 상품으로 선보였던 루셀은 당시 판매 일주일만에 40여대의 매출고를 올리며 반짝 인기를 나타낸 바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일주일간 행사에서 40여대가 팔린 이후에도 고객문의가 계속 이어져 아예 정식으로 입점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정식으로 입점한 이후에도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 하루에 6명꼴로 구매가 이뤄지고 있고, 고객 층도 40~50대뿐 아니라 20~30대의 젊은 층에서도 관심이 높다.

루셀의 가격은 일반 모델의 경우 132만원, 고급형은 231만원이다. 과거 금고와는 달리 블랙 및 와인색상에 꽃무늬 장식 등을 입히고 디지털 잠금장치를 부착해 겉만 봐서는 와인냉장고나 김치냉장고를 연상시킨다. 

더구나 섭씨 1010도에서 1시간 동안 내부온도 150℃ 이하로 유지되는가 하면, 충격이나 이동시 120 데시벨(dB)의 경보음이 작동되는 등 보안기능 또한 탁월하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 설명.

크기는 내부기준으로 높이 425mm, 폭 330mm, 깊이 310mm로 1만원(신권)짜리 기준으로 약 2억원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제품 배달은 압구정점 인근의 압구정동·한남동·분당·여의도 등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자산보관에 대한 불안심리가 있는 것 같다"며 "금고의 등장은 귀중한 것, 중요한 것을 집에서 보관하려는 불안심리의 전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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