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수정 정영효기자] 최소 6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리먼브러더스가 산업은행(KDB) 등 한국의 금융사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FT는 거래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 리먼과 한국 금융사들의 거래가 거의 성사단계에 이르렀으며(nearly struck a deal) 연말까지 전략적 투자자 협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리먼의 전략적 투자자 물망에 오른 한국의 금융사는 산업은행과 국민은행(060000), SC제일은행 등이라고 FT는 전했다.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도 전략적 투자자 수준은 아니더라도 투자할 가능성이 있는 금융기관으로 꼽혔다.
FT는 그러나 리먼의 경영진들이 이들 금융사들과 지분 인수와 관련한 협상 시한을 넘겼기 때문에 투자가 성사되더라도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리먼과 한국 금융사들이 지분의 규모와 가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리먼이 전일 한국 등 다른 금융사들과의 전략적 거래를 통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으나 한국 금융사들과의 논의는 상당 부분 완료됐으며 언제든지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 결과가 오는 16일로 예정된 리먼의 실적발표가 공개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와 관련 리먼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산업은행과 국민은행, SC제일은행은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리먼브러더스 투자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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