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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는 백화점업계가 처한 환경과 달라진 경쟁 방식을 보여준다.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만큼 백화점업계는 고객이 시간을 들여 직접 찾아와야 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백화점업계가 인기 브랜드와 먹거리, 문화·체험 콘텐츠를 한곳에 모으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이는 이유다.
하지만 모든 점포를 같은 방식으로 키울 수는 없다. 상권과 입지, 규모에 따라 점포마다 가진 가능성도 다르기 때문이다. 백화점업계는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쏟을지, 경쟁력이 부족한 점포를 어떻게 바꿀지 선택해야 한다. 이번 거래 역시 이런 고민의 결과로 읽힌다.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 각자의 생존에 필요한 선택을 했다. 오랫동안 치열하게 맞서 온 백화점업계가 변화한 환경 속에서 새로운 해법을 찾고 있는 셈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선택을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다. 롯데는 남은 점포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신세계 역시 새롭게 재탄생할 센텀시티점을 고객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점포를 정리하거나 몸집을 키우는 것만으로 미래가 보장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최근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수요는 백화점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관광 수요가 환율과 국제 정세 등 외부 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백화점업계는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시기에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꾸준히 찾을 콘텐츠와 서비스를 갖춰야 한다.
이번 거래로 백화점업계는 경쟁사와도 실리를 위해 손잡을 수 있다는 변화를 보여줬다. 중요한 것은 그 변화를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이어가는 일이다. 백화점업계는 지금의 기회를 미래 성장의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