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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초 신고자 확인서에서 “2024년 동계훈련기간인 1월 라커룸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선배들이 (나의) 바지를 벗기고 신체 중요 부위를 만졌다”며 “당시 주변에 동급생과 후배들이 다 오고 있어서 큰 수치심을 느꼈고 고통스러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A군은 피해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렸고 교육 당국이 조사한 결과 일정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그런데 조사 결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A군이 또 다른 가해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후배 군기를 잡는다는 이유로 동급생과 함께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1학년 후배 9명을 괴롭히고 때렸다.
실제로 폭행에 야구를 그만둔 학생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부에는 감독을 비롯해 3명의 코치가 있지만,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야구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야구할 땐 다 같이 협력하고 지시를 내리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폭행 등이 이뤄지고 있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해당 학교에 조사관을 배정해 학교 폭력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피해 학생 등이 요청하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성추행 건의 경우 가해 학생들을 입건해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