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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주도에서는 도로·주택 침수 30여 건이 발생했다. 강풍에 가로수 2그루도 쓰러졌다. 서귀포시 동홍동, 서홍동 등지에서는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해 도로가 침수됐다. 기상특보가 발효된 한라산에서는 7개 등산로 출입이 모두 통제됐다.
이날 한라산에는 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서귀포와 성산에서는 각각 시간당 55.5㎜와 81㎜의 폭우로 6월 월별 시간당 강수량 역대 1위·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오후 3시 5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에 내려진 호우경보를 호우주의보로 변경했다. 그 외 지역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하지만 바람은 강하게 불어 오후 4시부터 제주 육상의 강풍 특보가 확대됐다. 기상청은 제주에 장맛비가 월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