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정치 현장에 본격 뛰어들었다”며 “정치적 판단에 대한 수많은 고려 요인을 배워왔고 그때마다 노 전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정치 현장에서 겪었던 수많은 좌절의 순간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으로부터 위로받아 왔다”며 “그리고 수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가져왔다”고 강조하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한 뉴스 매체에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해당 칼럼에서 양 후보는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 표현한 사실이 알려지며 노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양 후보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양 후보의 공천을 확정하자 당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와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고 두둔했다. 그러나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 전 총리는 “양문석, 김우영 등 막말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 후보들이 있다”며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친노 적자로 불린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당에 사실상 공천철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