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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분자 관찰 기술은 단일 분자 수준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기법이다. 단백질 간 상호작용, 접힘, 조립 과정 등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기술이다. 기존에는 단분자 관찰 기술로 형광 현미경을 이용해 관찰하거나, 단백질을 급속 냉동시켜 움직임을 고정해 분자 구조를 해석하는 초저온 전자현미경 기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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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그래핀을 이용해 막에 의한 분해능 저하와 전자빔에 의한 단백질 변성 문제를 해결하고, 단백질의 거동을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단분자 그래핀 액상 셀 전자현미경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알츠하이머 질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섬유의 초기 성장 과정에서 발현되는 분자 불안정성을 관찰했다.
개발한 전자현미경 기술을 이용하면 단백질의 다양한 거동들을 분자 수준에서 관찰을 가능할 수 있다.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성 단백질 감염 과정, 퇴행성 질환을 일으키는 아밀로이드성 단백질의 섬유화·응집 거동과 같이 단백질의 상호작용에 의한 생명 현상을 이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육종민 교수는 “분자 단위의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면 단백질들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질환의 신약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지난 11월 온라인으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