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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노이마이어는 본인의 작품 라이선스를 허가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안무가다. 지난 8월 국립발레단을 방문한 존 노이마이어는 4일간 연습실과 무대에서 단원들을 만난 뒤 “이미 머리 속에 ‘인어공주’의 캐스팅 구상을 마쳤을 정도로 국립발레단에 대해 흡족한 인상을 받았다”라며 국립발레단과의 작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4년 첫 작품은 클래식발레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백조의 호수’(3월 27~31일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 홀)다. 국립발레단은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의 ‘백조의 호수’를 2001년부터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평균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이다. 국립발레단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약 중인 송정빈의 재안무 전막발레 ‘돈키호테’(6월 5~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도 1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 송정빈이 안무가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한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6월 22~23일 국립극장 하늘극장)는 9번째 무대로 돌아온다.
‘라 바야데르’(10월 30일~11월 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라 바야데르’는 화려함과 웅장함을 모두 갖춘 대작으로 2013년 국립발레단 초연 이후 2014년, 2016년, 2021년 무대에 올랐다. 120여 명의 무용수, 200여 별의 다채로운 의상, 그리고 고난도 테크닉과 다양한 캐릭터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연말 대표 레퍼토리 ‘호두까기인형’(12월 14~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도 내년 연말 관객을 찾는다.
이밖에도 국립발레단은 지역 공연과 함께 문화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발레 교육 및 합동 공연 프로그램 ‘꿈나무 교실’, 대한민국 발레 역사 보존 및 기록을 위한 ‘아카이브’ 사업도 지속한다.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최에 맞춰 프랑스 파리 공연을 비롯한 해외 공연도 추진한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지난 5월 연임 기자간담회에서 말씀드린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인어공주’를 국내 관객에 최초로 선보일 수 있어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라며 “2024년에도 새로운 작품을 관객에게 소개하고 국립발레단만의, 나아가 대한민국의 고유 레퍼토리들을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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