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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조국, 펀드운용 몰랐다? 피해자 코스프레하나"

이재길 기자I 2019.09.18 08:29:26
(사진=유튜브 ‘원더풀TV’ 캡처)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인물인 5촌 조카 조범동씨의 구속에 대해 조 장관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원 지사는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원더풀 TV’를 통해 “14억 가까운 돈을 5촌 조카인 조범동한테 투자를 했고 여기에 대해서 (조 장관이) 과연 펀드 운용 내역을 몰랐다는 건 상식적으로 안 맞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식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봤을 때, 부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인 남편을 속여가면서 크게 한번 돈을 불리려다 조카한테 피해를 당해서 이런 사태까지 왔다면 조국은 법무부 장관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장관의 직전 보직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면서 “자기 가족, 자기 아내가 14억이라는 재산을 펀드에다가 집어넣으면서 5촌 조카, 집 안에 장조카가 자기 이름을 팔고 다니는데 이걸 몰랐다고 하면 민정수석 자격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원 지사는 “자기 가족과 친척 관리도 못 하는 사람이 대통령, 고위공직자들과 온갖 공직 인사 후보들의 주변 검증을 해야하는 그 자격이 있겠느냐”며 “그 민정수석이 검증한 이 정권과 임명한 사람들이 과연 검증된 그런 인맥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설사 본인이 거짓말이고 피해자였다는 코스프레가 설사 먹힌다 하더라도 이건 문재인 정권의 민정수석이 엉터리였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원 지사는 법무부의 피의사실 공표 제한 추진에 대해선 “동네 축구를 할 때도 심판은 그 팀의 연고자가 있는 사람이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조국 장관 일가가 지금 수사대상에 올라있다. 본인은 회피해야 하는 거고 제도로는 제척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개혁을 빌미삼아 조 장관이 지금 가족 수사를 막기 위해서 적용하면 안 된다”면서 “당사자 및 이해관계자의 회피, 기피, 제척에 관한 상식 중에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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