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노인 일자리 80만개로 늘린다…36만3000개↑

이연호 기자I 2018.02.09 09:01:48

직무역량지표·교육 프로그램 개발, 일자리 매칭플러스센터 지정, 전략 직종 중심 시니어인턴십 개편
''2018-2022 제2차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종합 계획(앙코르 라이프 플랜)'' 발표
참여자 역량 및 보호 강화 등 4개 분야 19개 과제 추진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지난해 43만7000개이던 노인 일자리를 오는 2022년까지 80만개로 대폭 확대한다. 노인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역량에 적합한 일자리 제공 기반을 마련하고, 전략 직종 중심으로 시니어인턴십을 개편하는 등 4개 분야 19개 과제를 추진한다.
지난해 1월 초 인천시 남구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2017년 노인 사회 활동 지원 사업’에 구직 신청을 하려는 노인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9일 사회보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 등이 포함된 ‘2018-2022 제2차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종합 계획(앙코르 라이프 플랜)’을 발표했다.

‘제 2차 노인 일자리 종합 계획’(이하 앙코르 라이프 플랜)은 ‘보람 있는 일, 활기찬 노후, 행복한 사회’라는 비전 아래, 노인 일자리 80만개 제공 및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 확립, 노인 역량 강화 및 사회활동 참여 활성화로 사회에 기여하는 노인상 정립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이해 참여자 역량 및 보호 강화, 인프라 강화, 안정된 민간일자리 확대, 사회공헌 일자리 지원 4개 분야의 19개 과제를 추진한다.

◇참여자 역량 및 보호·인프라 강화

앙코르 라이프 플랜은 참여자의 역량과 직무를 평가하고 개인별 활동계획서에 기초해 적합 일자리에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참여자에 대한 직무역량지표를 개발하고, 역량 평가 결과를 기초로 일자리 연계·교육훈련을 담은 개인별 활동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또 기존의 단순 소양 중심의 노인 일자리 교육에서 벗어나 사이버대학, 직업전문대학 등과 협력해 노인 대상 전문적인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확대할 예정이다. 참여 노인의 안전사고 보상 강화를 위해 실버보험 도입을 검토하는 등 참여자에 대한 보호도 강화한다.

개인별 역량에 맞는 적합 일자리를 발굴해 매칭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인프라)도 구축한다. 우선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활용해 지역 내 일자리를 발굴하고, 발굴된 정보를 현행 노인 일자리 포털인 백세누리 시스템에 등재해 산재한 일자리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또 현행 노인 일자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노인복지관 및 시니어클럽을 매칭플러스센터로 지정해, 개인별 활동 계획에 기반한 상담, 교육·취업연계, 사후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수 노인 생산품을 공동 브랜드화하고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등까지 판로를 확대해 노인 일자리 성장을 촉진하고, 기존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 등에 한정된 일자리 참여 기관의 자격을 사회적 협동조합 등으로 확대해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유도해 전달체계를 다변화한다. 노인일자리 전담 인력의 처우 개선에도 나선다.

◇안정된 민간 일자리 확대·사회공헌 일자리 지원

앙코르 라이프 플랜은 능력 있는 노인이 민간 시장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 그동안엔 단순·단기 직종 중심으로 민간 일자리를 지원해왔지만 앞으로는 노인을 전략 직종에 채용하거나, 장기 채용한 기업에 지원을 강화한다. 우수 노인고용기업을 인증해 사회보험료 등을 지원하고 숙련 기술직 은퇴자를 청년멘토로 고용한 기업에 대해 지원하는 세대통합형 일자리도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자금이 노인일자리 사업단 지원에 활용되도록 유도하는 등 민관협력도 강화한다.

베이비부머, 전문직 은퇴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해 치매공공후견인 등 사회적 공공서비스를 보완하는 일자리를 추진하는 등 사회공헌을 희망하는 노인을 위한 일자리 기회도 확대한다. 공익활동은 지역 특성에 맞거나 지역 수요가 높은 사업에 대해 수당을 차등 지원 하는 등 지역특화사업을 육성해 노인일자리의 지역사회 기여도를 높인다.

임인택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노인이 더 오랫동안 사회에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계획이 노인의 역량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제공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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