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지난 24일에 이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9시35분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 상승세를 나타내는 곳은 8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약세를 기록 중이다.
9거래일만에 매매거래가 재개된 코데즈컴바인(047770)이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대규모 보호예수 폭탄을 맞아 투자자 매도세가 극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상장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녹십자랩셀(144510)도 5% 가까운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씨젠(096530), 제넥신(095700), 동국제약(086450),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메리포스트, 셀트리온제약(068760), 대화제약(067080) 등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반면 에스티팜(237690), 파트론(091700), 파라다이스(034230), 에머슨퍼시픽 등은 소폭 상승세다.
제약·바이오 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외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국에서는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예전부터 브렉시트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제약·바이오주의 상승 동력은 약화될 것”이라면서도 “장기 상승추세 안에서 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불확실성이 축소되면 회복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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