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고래' 상괭이, 태안 앞바다에서 115마리 발견

한정선 기자I 2016.06.06 12:00:00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서 점프하는 상괭이[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4월 25일부터 이틀간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에서 생태조사 중 115마리 상괭이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공단이 2008년 이후 이 지역 일대의 생태계 정밀조사를 수행하면서 2011년, 2014년 1년간 300마리가 넘는 상괭이를 발견한 적은 있지만 이틀에 걸친 조사에서 100마리가 넘는 상괭이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은 이번 조사에서 15마리 이상의 무리가 곳곳에서 발견돼 총 발견된 개체수는 100마리가 넘는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상괭이는 2~3마리 이하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단은 이번에 15마리가 넘는 무리가 발견된 까닭을 정어리, 멸치떼 등 먹이활동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웃는 모습으로 보여 ‘웃는 고래’라고 불리는 상괭이는 돌고래의 일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의 보호종으로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공단은 “이 일대에서 상괭이가 발견됨에 따라 이 일대 해양 생태계가 유류오염 사고의 피해로부터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상괭이의 기초 생태자료를 충분히 확보해 먹이사슬과 서식환경을 보전하는 등 상괭이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서 새끼상괭이가 포함된 무리[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