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태양과 가장 근접한 곳에 있는 행성 수성에서 얼음이 포착됐다. 얼음은 햇빛이 닿지 않는 북극의 분화구 속에 감춰져 있었다.
최근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팀은 “수성의 북극에서 물로 생성된 ‘얼음’을 사실상 처음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수성탐사선 메신저호가 촬영한 이 얼음은 태양광이 닿지 않는 북극의 분화구 속에서 포착됐으며 양 또한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과 가장 가까워 펄펄 끓는 수성에 얼음이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북극이 태양과 거의 평행선상(0도)에 있어 햇빛이 전혀 닿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사실 지난 1992년 레이더 관측을 통해 처음 제기된 이후 수차례나 발표됐었다. 그러다 2011년 수성 궤도에 들어가 본격적인 탐사에 나선 메신저호 덕분에 사실(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xQ-dm2zHljk)로 판명됐다.
메신저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낸시 차봇 박사는 “이미지로 촬영된 것은 최초다. 크레이터 깊숙한 곳에 순수한 물로 이뤄진 얼음뿐 아니라 유기물질도 얼어 있을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사 측이 탐사선까지 보내 수성 연구에 열을 내는 이유는 ‘물의 근원’이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풀어줄 단초가 되기 때문이다.
천문학계는 물이 풍부한 혜성 혹은 소행성이 수성과 충돌하면서 남겨진 물이 현재 수성의 북극에 ‘태초의 비밀’을 안고 고스란히 얼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규명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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