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민은행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잠신초, 잠신중, 잠신고가 단지 내에 있는 송파 잠실 리센츠의 시세는 ㎡당 874만원으로 잠실동 평균 시세(㎡당 821만원)를 웃돈다.
또 경기 성남시 보평초에 배정 받을 수 있는 판교신도시 봇들마을 7·8·9단지와 그렇지 못한 1·2·4단지의 시세는 수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실제로 봇들마을 8단지 전용 84㎡의 일반 평균가는 7억9000만원이다. 반면 봇들마을 4단지 같은 주택형의 시세는 6억2500만원으로 1억6500만원이나 낮다.
이에 단지 내 학교가 들어서는 단지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선 롯데건설이 오는 11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분양하는 복합개발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단지 내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들어선다. 다양한 전문 학원가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교육특수 가능성이 높다. 주거시설로 전용 59~101㎡ 아파트 3200여 가구, 오피스텔 1165실이 들어선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위례신도시 창곡동(성남권역) A2-11구역에 공동으로 시공하는 ‘위례 e편한세상 래미안’은 단지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들어서고 고등학교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 75~84㎡, 1550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A2-9구역에 공급하는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는 단지 내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5층, 8개동 687가구(전용 94·101㎡)로 지어진다.
EG건설이 이번 달에 세종시 1-1생활권 L5구역에 분양하는 ‘세종시 EG the1 2차’는 단지 앞에 초·중교는 물론, 국제고와 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이 들어선다. 이 아파트는 전용 72·84·107㎡ 900가구로 이뤄진다.
영어마을과 종로엠스쿨 등 대규모 교육특화시설을 단지 내에 도입하는 아파트도 공급된다.
충남 아산시 온천동에 분양하는 ‘아산 반도유보라’가 대표적이다. 아산시 최초로 YBM과 연계한 ‘단지 내 영어마을’ 교육특화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 59㎡ 단일평면 650가구로 구성된다.
모아주택산업이 10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하는 충남 내포신도시 GH-9구역 ‘충남도청(내포)신도시 모아엘가’는 종로엠스쿨을 유치해 입주민 초·중 자녀에게 2년간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72~84㎡ 126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란 고사성어에서 알 수 있듯 한국 부모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며 “건설사들이 단지 내 교육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맹모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