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조하르, 체포 과정서 총상..말할 수 없는 상태
테러 혐의 적용시 연방법원서 사형 선고 가능
불법체류자 구제 이민법 개정안 걸림돌 될 수도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폭탄 테러 용의자를 생포하는 데 성공한 가운데 이제 수사의 초점은 범행 동기를 밝혀내는데 모아지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그러나 체포 과정에서 목에 총상을 입은 조하르 차르나예프(19)는 현재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조하르의 형 타메를란(26)은 앞서 18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CNN은 조하르의 부상 상태에 따라 범행 동기와 배후를 밝히기 위한 당국 조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FBI는 형인 타메를란이 리더였던 것으로 보고 있지만 또다른 협조자가 있었는지 밝혀내기 위해 이들 형제가 접촉했던 인물들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워터타운의 에드워드 데뷰 경찰국장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들 형제가 단독으로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N은 생포된 용의자 조하르가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테러 혐의, 즉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한 혐의가 적용돼 연방법원에 넘겨지면 법원은 피고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초당적 이민개혁포괄법안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보스턴 테러 사고가 이민법 개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이민법 개정안은 불법 체류자의 영주권이나 시민권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개정안 통과시 거의 30년 만에 가장 광범위한 이민 개혁이 이뤄지게 된다.
법 집행 당국에 따르면 차르나예프 형제는 합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했다. 조하르는 지난 2002년 미국으로 건너와 2007년 영주권을 따냈다. 이들은 또 지난해 9월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 형인 타르멜란은 동생보다 1~2년 정도 나중에 미국으로 건너왔고 영주권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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