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 2012' 개막...스마트폰 게임 성찬

류준영 기자I 2012.09.19 10:00:00

세계 3대 게임쇼...콘솔→모바일게임 위주 전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첫 참가...일본시장 진출
넥슨·NHN 부대행사 현지 게이머 관심끌기 나서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세계 3대 게임쇼인 ‘도쿄게임쇼(TGS) 2012’가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일본 치바 마쿠하리멧세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에는 급변하는 스마트폰 게임 열풍이 행사장을 휘몰아친다. 해마다 콘솔 게임의 독무대였지만 모바일 앱(APP) 게임의 성찬으로 변화를 꾀한다.

첫날 기조연설자로 일본 모바일 소셜 게임 업체 그리(Gree)의 다나카 요시카즈 대표가 ‘스마트 디바이스와 소셜게임의 진화’라는 주제로 강단에 선다. 일본 내 모바일 게임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TGS 2012 행사장 정중앙 무대(5번홀)는 모바일·소셜게임 존으로 꾸며졌다. 스퀘어에닉스, 캡콤, 반다이 남코, 세가 등 일본 대표 콘솔게임 개발사들이 이번 TGS에서 모바일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의 불참 선언으로 전시회 주목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TGS 첫 참가와 소니의 신형 콘솔 게임기 출시 소식 등 국내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만한 이슈도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TGC에 참여하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 행사 전날인 19일 미디어 콘퍼런스를 통해 ‘바이킹 아일랜드’와 함께 ‘히어로스퀘어’ ‘카페스토리아’ ‘에브리팜2’ ‘펫아일랜드’ 등 모바일게임 5개 신작을 일본 현지 게이머들에게 공개했다.

일본 시장 진출 전략도 발표했다. 일본 법인 위메이드 온라인 관계자는 “일본 스마트폰 보급률은 25%선으로 향후 더 늘어날 스마트폰 사용자를 고려할 때, 지금이 한국 모바일게임업체들의 진입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본 시장 진출을 통해 위메이드는 게임아이템 매출을 통한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와 미국 모바일 게이머의 약 3~5%만이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는 반면에 일본 모바일 게이머는 약 10~20%가 게임아이템을 구매하고 있다. ARPU(월평균 사용자 매출액)도 대표적인 일본 모바일 게임 기업 디엔에이(DeNA)와 그리(GREE)의 경우 각각 304엔, 380엔 수준인 데 반해 미국 소셜네트워크게임 업체인 징가(Zynga)의 ARPU는 51엔 정도에 그친다.

아직은 소문 수준이지만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신형 플레이스테이션3(PS3)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개될 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선 신형 PS3는 비디오게임기의 더욱 진화된 형태의 PS4일 것으로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 게임웹진을 통해 알려진 바로는 신형 PS3는 500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와 12GB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했고, 전 모델보다 작고 슬림해진 외관이 특징이다.

소니는 이번 행사에서 ‘피파13’을 비롯해 ‘바이오 하자드6’, ‘진 삼국무쌍6 엠파이어’ 등의 게임 타이틀 라인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SCE는 25종의 PS3 타이틀과 19종의 PS 비타 타이틀, 3종의 플레이 스테이션 포터블(PSP) 타이틀을 전시할 계획이다.

TGS 2012에는 각 게임사의 전시 부스 외에도 볼만한 e스포츠 대회 및 코스프레 패션쇼 등의 부대행사가 풍성하다. NHN재팬이 후원하는 코스플레이 콜렉션 나이트(Cosplay Collection Night, CCN)가 22일 열리며, 넥슨 주최로 ‘서든어택 한일전’도 개최된다. 대회 맵은 크로스 포트, 드래곤로드, 프로방스, 제3 보급창고 등으로 5대5 폭파미션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뿌요뿌요 학생왕전’과 ‘피파12 챔피언 토너먼트’ 등의 대회가 함께 마련된다.

한편 TGC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게임 및 퍼블리싱 업체 207개사가 참여하고, 1607개 부스가 설치됐다. 또 행사 기간 예상 방문객은 19만5000명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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