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날 블록딜했는데 KB 오르고 신한 떨어지고, 왜?

하수정 기자I 2011.07.08 10:07:06

KB 오르고 신한 내리고..`갭줄이기`
KB 장기투자자에 매각.."오버행 해소 긍정적"

[이데일리 하수정 기자] 8일 오전 동시에 블록딜이 진행됐던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주가가 엇갈려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2분 현재 KB금융(105560)지주는 1.31% 오른 5만4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신한금융지주(055550)의 경우 전일대비 3.46% 하락한 5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KB금융지주 지분 3500만주(9.05%) 처분을 완료했다.전일 종가에서 3.18% 할인율이 적용된 5만1800원에 팔렸다.

예금보험공사는 신한금융지주 주식 290만주(0.6%)를 전일 종가에서 1.92% 할인한 5만1000원에 매각했다.

두 금융지주사의 주가 등락이 엇갈린 것과 관련, 시장에서는 `갭 줄이기`차원의 매매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전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보면 신한금융지주가 24조6000억원, KB금융지주가 20조원 수준"이라며 "두 지주사의 시가총액이 10% 이상 벌어지는 것은 불균형하다고 통상 판단돼왔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KB금융지주 주가를 압박하고 있던 오버행 이슈가 사라진 후 신한지주와의 갭을 감안하면 싸보일 수 밖에 없다"며 "갭 줄이기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B금융지주의 블록딜이 장기투자자 위주로 진행된 점도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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