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신종플루에 감염돼 뇌사상태에 있던 40세 여성이 결국 사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신종플루 관련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22일 신종플루에 감염돼 뇌사추정자였던 여성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사망한 여성에게서 뇌부종이 심하게 나타났다"며 "이는 뇌출혈에 따른 것이기보다는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뇌염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24일 발열감을 느껴 동네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결과 37.8도의 체온을 보였다. 이날 의료기관의 의사는 환자를 `급성 인두염`으로 진단했다.
증상이 심해진 환자는 27일 규모가 큰 병원을 찾아 입원했다. 환자는 기침과 가래, 흉통 등이 있었으며, 체온은 36.7도였다. 병원은 환자를 `상세불명의 폐렴`으로 진단했다.
이어 28일에는 체온이 38도로 급격히 높아졌고, 침 증상 악화,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이 악화돼 대형병원으로 다시 이송됐다. 29일부터 중환자실에 격리돼 항바이러스제의 투약이 시작됐다.
이어 보경환경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이 여성을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최종 판정했는데, 확진판정을 받는데까지 총 7일이 소요됐다.
이달 1일에는 뇌부종과 뇌출혈이 발생했으며, CT촬영 결과 뇌사상태로 추정됐다. 7일에는 전문가 조사결과 신종플루에 의한 뇌염으로 진단됐으며, 이후 2주 가량이 지난 오늘(22일) 오전 이 환자는 결국 사망했다.
특히, 사망자는 고위험군에 해당되지 않는 건강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환자가 치료를 최초 증상을 느낀지 일주일 내에 타미플루를 투약받고 치료를 받았는데도 사망에 이르러 충격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18일 사망한 81세 여성과 관련, 대책본부는 신종플루가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아니라고 판단해 공식 집계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신종플루 관련 사망자는 총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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