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T(030200)에 따르면, 이석채 회장(사진)은 최근 임원들에게 "페이퍼(보고서)에서 해방되어야 한다"면서 "보고서에 너무 파묻혀서 일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또 "페이퍼를 만들더라도 간소하게 해야 한다"면서 "페이퍼가 많아서 임직원들의 시간낭비가 많다"고 지적했다.
보고사안을 정확히 이해하고 철저히 분석했다면 보고서 내용이 많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보고서 분량이 많은 것은 사안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거나 일종의 상사에게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인 행위일 수 있다는 것.
특히 이 같은 이 회장의 생각은 최근 영입된 여성임원들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고객부문 전략본부장에 양현미 전무, 홈고객부문 전략본부장에 송영희 전무, 기업고객부문 전략본부장에 이영희 전무를 각각 선임하면서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이 회장은 3대 사업부문 전략담당자들이 여성으로 채워지면서 평소 생각치 못했던 섬세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고 칭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KT 관계자는 "보고서를 많이 작성하다 보면 작성하는 직원들도, 보고서를 읽는 임원들도 모두 시간낭비 요소가 늘어난다"면서 "보고서로 핵심만 전달하고 미진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추후 설명이 병행된다면 업무효율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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