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기업은행이 중국 베이징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첫 테이프를 끊은 우리은행과 지난해 12월 하나은행에 이은 것으로, 국내 은행들의 중국 현지법인 설립이 붐을 이룰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055550) 계열 신한은행은 중국 베이징에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승인을 이미 받은 상태다.
외환은행(004940)도 현 중국 베이징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확대키로 하고 조만간 재경부와 금감원에 설립신청을 낼 계획이다. 기업은행(024110)도 중국 현지법인 설립 절차를 밟기로 하고 승인신청 준비를 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경우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중국 감독당국 승인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져 늦어도 3월전엔 현지법인 설립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은 국내 감독당국 등에 공식 신청서를 접수하지는 않은 상태여서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은행들은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위안화(인민폐) 영업에 나설 가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외국은행에 대해 지점개설 3년이 지나고 영업이익을 기록하면 원칙적으로 인민폐 취급허가 신청을 받고 있으나, 실제 허가는 거의 내주지 않고 있다. 대신 중국정부는 해외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에 대해선 중국인 대상 인민폐 영업도 허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해외사업담당 임원은 "현지법인을 설립하면 국내 은행도 중국에서 중국 은행들과 동등하게 영업활동을 할 수 있다"며 "현지법인 설립이 본격적인 중국 공략의 전제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국 금융감독당국이 중국에 진출해있는 해외 은행 지점들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신한은행에 이어 외환은행 중국 현지법인 설립도 곧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현재 세계 31개국에 총 237개사의 국내 금융회사 지점과 현지법인, 사무소 등이 활동중이다. 은행은 117개, 증권사는 49개, 보험사는 58개, 비은행 금융회사는 13개 등이다.
한편 31일 신한은행은 국내은행중 처음으로 카자흐스탄 금융당국과 국내 재경부, 금감원 등으로부터 카자흐스탄 현지법인 설립인가를 최종 획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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