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신세계(004170) 이마트가 패션 부문의 매출 비중과 수익성 강화를 위해 자체브랜드(Private Label) 의류 2종을 신규로 출시한다.
신세계는 100개 점포에서 신규 남·여 패션의류 브랜드 `DAIZ`(데이즈)와 `HENRY BROWN`(헨리브라운)의 판매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DAIZ는 기존 `이베이직`을 고급화한 캐주얼 브랜드. 합리적인 소비와 유행을 추구하는 30~40대 남·여성이 타깃이다. 니트와 바지 가격은 3만~10만원 정도다.
HENRY BROWN은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 40~50대의 여성을 타깃으로 자연스러움과 기품을 강조했다. 가격대는 DAIZ보다 10~30% 높은 수준이다.
신세계는 아울러 저가 이미지가 강했던 이베이직의 남·여 패션의류 판매는 중단키로 했다. 이베이직은 이마트의 3대 자체브랜드로 그동안 패션·아동·잡화 상품을 판매해왔지만, 최근 할인점의 고급화 추세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마트의 전략은 30대 초중반의 남·여성을 타깃으로 고급화해 출시한 브랜드 `#902`(샵나인오투)가 지난 1년 동안 이마트 패션 자체브랜드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인 데 기인한다.
이에 신규 브랜드도 #902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15명의 디자이너를 포함, 30명의 패션전문가를 6개월 동안 투입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이마트는 이번 신규 브랜드 출시로 인해 현재 이마트 연간매출 중 12%인 패션비중이 2010년에는 2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오향 신세계 이마트 패션 디자인실 상무는 "패션상품 경쟁력이 향후 대형마트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고객의 수요(Needs) 충족을 위한 지속적인 상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 이마트는 패션의류 자체브랜드 상품 매출 비중이 전체 패션 부문에서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200억원의 전체 자체브랜드 상품 매출 중 58%인 5340억원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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